안녕하세요. 버튼 입니다.
이번 언박싱+사용기는 BURTON 소속 Rider 이대로Pro가 2021시즌 지원 받은 제품들을
직접 언박싱 및 사용 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풀어내 BURTON에 제공한 리뷰를 이곳에 옮겨 게재합니다.
자! 그럼 보시죠.
브 랜 드 : 버튼 (BURTON)
제 품 명 : 카르텔 엑스(CARTEL-X) 2021
구매방식 : 지원
구매시기 : 11월 지급
사용기간 : 언박싱, 과거 동일 브랜드 제품과 경험 비교.
안녕하세요? 버튼 프로 라이더 이대로입니다.
이번 리뷰는 버튼 바인딩의 스테디셀러 '카르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카르텔 엑스(CARTEL-X)입니다.
제품 리뷰는 지원 받은 것과 상관 없이최대한 구매자의 입장에서,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카르텔 바인딩은 약 15년전부터 지금까지도 버튼 바인딩의 주축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바인딩이었으며 말라비타 출시 이전까지는 매 시즌 사용하던 바인딩이었습니다.
(올 해는 매해 쓰던 말라비타 대신 카르텔 엑스와 제네시스를 씁니다)

카르텔 엑스(CARTEL-X) 2021

카르텔의 과거 그리고 카르텔의 업그레이드
버튼 카르텔 바인딩은 2004년쯤 미션 바인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미션 카르텔'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션은 프리스타일 파크용 바인딩의 최상급이었는데, 카르텔이 나오면서 미션은 상급 바인딩의 막내 또는 중급 라인의 바인딩이 되었습니다. 잠깐 다른 얘기지만 최상급으로는 CO2 라든가 카본으로 만든 특별한 하이백을 가진 바인딩들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미션 카르텔은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그러자 '미션'이라는 이름은 떼고, '카르텔'이라는 독립적인 라인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카르텔만의 색감과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파크와 파이프 타시는 분들에게는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바인딩 스폰서가 따로 없는 해외 프로들도 대부분 버튼 카르텔을 쓰고 있는 영상이 보이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유니온 바인딩의 대표적인 프로 라이더인 '트레비스 라이스'도 '유니온 바인딩 브랜드'가 출현하기 전에는 주로 카르텔 바인딩을 사용하고 스노우보드를 타는 영상이 꽤 있었습니다.

카르텔은 가벼운 편이었고, 부드럽지만 빠른 반응이 좋았던 바인딩입니다.

겉보기에는 하이백이 심플해진 것 외에는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좀 더 가벼워지고, 하이백은 조금 더 단단해진 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이백 안쪽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옵션은 마지막에 설명해 드리도록 할게요.

특이한 점은
최근 버튼 바인딩의 특징이자 장점인 사선형 더블테이크 버클밸트(빨래판)가 아닌 예전의 일반 싱글테이크 버클밸트를 썼다는 점입니다.
음...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 때문일까요? 아니면 기존 몰드의 재활용?
아님 올드스쿨 바인딩 느낌을 더 주려고 한걸까요?
새로운 버전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드스쿨의 느낌이 있어서
호불호는 조금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사선형 더블 테이크와 싱글테이크의 장단점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버클을 천천히 잠그는 편이라 그 전에도 파손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선형 더블 테이크가 좀 더 부드럽게 들어가고, 유격이 좀 덜 한 느낌은 있긴 합니다만 더블테이크 때문에 버튼을 써야 할만큼의 장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타 브랜드나 예전 버튼이나 최근의 싱글 테이크들도 잘 잡아 준다는 말씀).
스페어는 오히려 예전 싱글테이크 부품이 여유가 있어서
카르텔 엑스를 써 보는 것에 꽤 긍정적이었습니다.

카르텔 엑스를 미화하는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신구의 조화 그리고 하이백의 무게와 강도 그리고 첨가된 특별한 옵션이 매력이 되는 바인딩일 것 같습니다.
버클밸트는 싱글테이크의 과거입니다만 스트랩을 이어주는 슬라이더는 신형인 힌지(꺽임)형태입니다.

이렇게 힌지 형태의 슬라이더를 사용하여 스크랩이 활짝 열리고 거분에 부츠를 바인딩에 넣고 빼는 것이 매우 편리합니다.

부츠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슬라이더와 밸트의 위치는 조정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X라인인데, 싱글 테이크 버클벨트 때문에 예전 느낌? 무엇?

카르텔이 제네시스보다는 프리스타일 성향에 가깝다보니
스트랩(발목 덥개)은 기존 카르텔과 말라비타의 스트랩과 같은 것 같습니다.

부츠에 싹~ 감기는 형태의 스트랩 모양은 점점 더 잘 만들어져 나오는 것 같네요.
초반의 고무 스트랩은 잘 잡아 주지만 형태가 맞춰지기 전까지는
약간~ 아픈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딱딱 잘 맞네요.
나이트로, 32, 디씨, 살로몬 등과도 호환이 잘 되는 편입니다.
다들 호환 잘되게 만들다 보니 요즘은 부츠 바인딩 궁합은 별 의미가 없어진 것 같네요.
장비의 궁합에 관한 얘기는 다음에 이슈로 정해서 한 번 이야기 해 보고 싶군요.

싱글 테이크 버클과 버클벨트로 출시된 장점은 예전처럼 버클의 교환이 쉽다는 것입니다.
+의 형태의 나사를 돌려 버클 교환이 가능합니다.
더블 테이크(신형) 스트랩은 버클과 일체형이라서 고장나면 한 통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신형은 고장이 덜 난다고는 합니다만.. 저는 더 써 봐야 알 것 같네요.

토우 캡(토우 스트랩, 발가락쪽 덮개)은 버클 밸트는 위치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반대 쪽 슬라이더(덮개 길이 조정이 가능한 쪽)은 위치 이동이 가능해요.

부츠의 사이즈나 부츠 코의 모양에 따라 스트랩 위치를 이동 시켜 맞출 수 있습니다.

위치와 스트랩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연결 부분이 '슬라이더' 입니다.

빨래판 같이 생긴 이 부분은 버클밸트(라쳇밸트=빨래판)입니다.

버클을 채운 모습

버튼 토우캡(토우 텅, 발가락쪽 덮개)은 정말 편하면서도 부츠를 아주 잘 잡아 줍니다.

안쪽에서 본 모습인데, 2가지 소재를 적절히 사용하여 강도와 접지력을 높였습니다.

아래 톱니가 있는 부분은 양쪽에 있는데, 이 부분을 이용해서 하이백을 좌우로 돌릴 수 있습니다. 하이백과 에지를 비슷한 각도로 맞추게 되면(평행하게 맞추면) 에지 쪽으로 체중 전달을 좀 더 정확히 할 수 있습니다.

그 위에 있는 나사와 나사 구멍은 앵클 스트랩의 위치를 조정하는 나사입니다.
저는 가능하면 위쪽로 옮겨서 쓰는 편입니다. 그 것이 더 좋은 느낌이라서요.

버튼 바인딩은 프레임(바닥부분)을 풋배드, 오토 칸팅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적당한 강도의 쿠션은 착지의 충격을 줄이기도 하지만 발의 움직임에 따라 조금씩 눌리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덜 줄 수 있습니다.
보통 무릎이 조금은 안쪽으로 모이게 되는데, 예전에는 그냥 그런대로 탔지만
지금은 덜 불편하고, 관절에 무리를 덜 주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습니다.
롬 바인딩, 드레이크 바인딩 등도 쿠션이나 프레임 하단(또는 게스페달) 부분을 이용한 오토 칸팅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무릎이 평상 시에도 자주 아픈 편인데, 버튼과 드레이크를 탈 때는 그나마 덜 아픈 편인 것 같네요.

뒷꿈치쪽에는 좀 더 쫀쫀한 B3 쿠션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뭔가 좋겠지만 솔직히 이 걸로 딱히? 대박이구나 느낌은 없습니다.

B3 쿠션 쪽의 단절된 부분은 바닥면 길이를 조절하는 부분으로
게스페달의 역할을 겸합니다.
부츠의 사이즈에 따라 풋 배드를 좀 더 길게 꺼내 쓸 수 있고,
덕분에 부츠 앞쪽의 가압을 좀 더 정확히 할 수 있고, 발이 끌리는 현상도 조금은 덜하게 합니다.

꽤 많은 부분이 쿠션으로 대체 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대미를 장식할 하이백입니다.
여러 얘기를 하겠지만 우선 하이백의 강도는 기존 카르텔보다 강해졌습니다.
좀 더 강한 라이딩에 좀 더 포커스를 두었다는 의미이겠죠?
하프 파이프에도 괜찮겠네요.
(근데 우리나라에 하프파이프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하이백은 상단은 매우 심플합니다.
스펀지 폼을 꼭대기쪽까지 끌어 올리지 않아서 나중에도 낡은 느낌은 덜 하겠군요.
시간이 지나고 부츠에 비벼지고, 바닥에 대충 보드를 두다보면
쿠션 부분이 낡게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하이백은 그런 점은 없겠습니다.
무게 또한 덕분에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카르텔 X의 가장 특이한 점은 하이백에 달려 있는 힐컵입니다.
사용해 보니 뒷꿈치를 아주 정말 잘 잡아 줍니다.
힐 에지쪽에 좀 더 예민한 가압이 가능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표현 하는 이유는 아직 오랜 시간을 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아직까지는 기존의 바인딩들보다 부츠의 뒷축을 엄청 잘 잡아준다는 느낌이 강하고, 힐 에지를 사용할 때 뭔가 미묘한 강함은 있지만 이게 진짜인지 기분 탓인지는 아직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부드러운 데크 1장과 중간보다는 조금 단단한 수준의 2개의 데크에 사용해 봤는데, 부드러운 데크의 힐은 씹어먹는 느낌이랄까? 다른 바인딩(말라비타)로 타던 느낌과는 꽤 달랐습니다. 강도가 강한 부츠와 바인딩을 사용하면 데크가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데크/바인딩/부츠의 강도를 맞추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조금 단단한 데크를 썼을 때도 다른 바인딩에 비해서는 좀 더 예민하고 강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것이 부츠의 움직임을 더 줄여서 더 정확히 눌러 주기 때문인지, 힐컵에 추가 소재가 얹어지면서 강도가 늘어나서인지...
느낌은 있지만 저도 처음 쓰고 있기 때문에 확정적인 답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약 2주간 사용해 본 확실한 느낌은 카르텔이나 말라비타보다 단단한 지지력을 가지고 있고, 부츠 뒷꿈치에서 꽉잡힌 느낌, 그리고 즉각적인 반응은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주 예전에 미션이었나? 비슷한 힐컵을 가진 바인딩이 있었던 기억입니다.
그 때는 이 힐컵이 파크보다는 라이딩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완 역할로 소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말라비타 바인딩 모델 중에도 윙백이 달린 말라비타가 있는데, 그 윙도 그 전에는 파우더 및 라이딩을 위한 용도로 버튼과 살로몬에서 나왔던 형태였습니다.
그 후에는 테크나인이나 다른 브랜드에서도 날개가 있는 하이백 바인딩을 출시하기도 했었고, 윙만 따로 만들어서 어느 바인딩에나 호환(뚫어서 하긴 했지만) 시키는 상품도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과거에 용도가 조금 달랐더라도 지금 시대의 유행에 맞춰(필요에 의해) 다시 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윙백의 전/후 이동에 대한 지지력(과 체중 전달력)은 과거에는 라이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였지만 그러한 기능은 지빙과 그라운드 트릭에서 프레스를 더 강하게 줄 수 있는 용도또한 되기 때문에 프리스타일로 재해석 되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이중의 힐컵의 재출현도 아마 요즘 유행하는 라이딩 스타일에 필요하고 어울리는 용도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버튼 상급 바인딩 중 단단한 하이백, 라이딩 위주의 바인딩은
보통 톱니 형태의 포워드린 조절 장치를 가지고 있으나
카르텔 엑스는 카르텔과 말라비타 등의
보통의 프리스타일 바인딩 하이백과 같은 조절 장치를 가졌습니다.
여러 의미에서 카르텔 엑스는 버튼 바인딩 라인업 중 그 동안에 채워지지 못한 라이딩 위주의 프리스타일러, 쉽게 말해 파크를 타긴 하지만 빈도가 가끔이고 라이딩을 더 많이 하시는 분들을 위한 바인딩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는 프리스타일 트릭을 많이 하지만 좀 더 예민하고 빠른 반응을 하는 바인딩이 필요하셨던 분들에게도 어울릴 수 있겠습니다.
제품으로 설명하자면 제네시스 이상의 바인딩으로 파크 타기는 약간 부담스럽고,
제네시스 급은 하이백이 단단한 것 같은데..
말라비타 정도는 부드러워서 뭔가 좀 부족하고... 아마도 그런 분들.
하지만 제네시스 같은 순발력과 지지력은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을 위한 라인 업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꽤 새로운 느낌의 바인딩이라서 이번 시즌 여러 데크에 장착해서 타 볼 것 같네요.
일반 카르텔, 말라비타와 같은 스트랩이라서 약간 아쉬운 느낌은 있습니다.
하이백 강도에 비해 조금은 부드러운 느낌. 스트랩만 좀 더 단단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지만 그러면 또 카르텔의 느낌이 없어지려나요?
사실 바인딩이나 데크 등등 장비의 느낌은 개인차가 크고, 특히 스크랩 느낌은 부츠의 강도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이라 뭐라하기 조금 어렵긴 합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니 직접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꽤 특별한 뉴트로 바인딩.
'카르텔 엑스'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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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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